재경일보

잠실 투표함 24시간 봉쇄, 초유의 대치

고진아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 1천400여 명 시위가 오늘(5일) 24시간을 넘어 계속되며, 약 2천명분 투표지가 담긴 투표함 2개 개표가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약 1천400명은 2026년 6월 3일 6·3 지방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이곳 잠실7동 우성아파트 경로당 투표소 앞에 모여 오늘까지 24시간 넘게 투표함 반출을 저지하고 있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을 '부정선거'의 증거로 주장하며 투표함 개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4일에는 투표소 안에 갇혀있던 선거 사무원 A씨가 22시간 만에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A씨의 이송 과정에서 '가방 수색'을 주장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유명 유튜버 전한길(56) 씨의 연설 이후 시위 방식이 '침묵시위'로 전환되기도 했다.

잠실 투표함 24시간 봉쇄, 초유의 대치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는 중앙선관위의 투표용지 최소 인쇄 비율 50% 축소 결정과 송파구 선관위의 안일한 수요 예측 실패가 꼽힌다. 최소 인쇄 비율 축소 정책이 실제 투표 현장에서 용지 부족을 야기했고, 이는 유권자들의 불신을 증폭시켜 대규모 대치 사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잠실7동 투표소 대치 사태는 단순히 선거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넘어, 중앙선관위의 투표용지 정책과 전반적인 선거 관리 시스템 재검토의 필요성을 부각한다. 투표함 개표가 장기화될 경우 대한민국 선거 제도 전반에 미칠 파장과 사회적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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