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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합병 '뜨거운 감자'… 주총까지 한 달 설득전

고진아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합병이 소액 주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며 주총까지 한 달여의 팽팽한 설득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084110)은 상장 자회사 휴온스(243070)와 핵심 비상장 자회사 휴온스랩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이 그룹 전체의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소액 주주들은 합병이 성사될 경우 주주 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기업의 미래 전략과 주주 가치 보호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양상이다.

휴온스글로벌이 합병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휴온스랩이 보유한 독보적인 바이오 기술력에 있다. 휴온스랩은 바이오 의약품과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며, 특히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항체의약품 제형 변경 기술 등 핵심 바이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을 휴온스에 통합하여 연구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소액 주주들은 비상장 자회사인 휴온스랩의 핵심 기술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채 합병될 경우, 휴온스글로벌 주주의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휴온스랩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독자적인 기술력이 합병을 통해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는 기업의 성장 전략이 단기적인 주주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합병 '뜨거운 감자'… 주총까지 한 달 설득전
[사진=연합뉴스]

휴온스글로벌은 주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에서 주주 간담회를 개최하여 합병의 배경과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최선의 선택」이라며 합병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동시에 송 대표는 「다양한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이번 합병 논란의 최종 분수령은 다음 달인 2026년 7월 3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다. 주주 간담회에서 주주들의 의사를 반영해 합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날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휴온스글로벌의 향후 성장 전략은 물론, 제약바이오 업계 내 기업 지배구조의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글로벌이 주주총회까지 남은 한 달여의 기간 동안 소액 주주들의 우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합병의 당위성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사태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단기적인 주주 가치 보호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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