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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oFEED' 시동: 바이오 핵심 소재 국산화로 생산비 20% 절감

고진아 기자

불안정한 해외 공급망에 발목 잡혔던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핵심, 세포배양 소재 국산화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총 47억 5천만원 규모의 '농생명자원기반 국가필수의약품 원료공급망 대응기술개발사업'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등 국내 주요 기관이 2030년까지 뛰어들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최종 생산비용까지 20% 이상 절감하는 혁신을 예고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Achilles' Heel'이 존재했다. 세포배양 배지를 비롯한 핵심 첨가소재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 정세 변화나 공급망 불안정 시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국가필수의약품 생산에도 직결되는 문제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은 시급한 과제였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 아래 'K-bioFEED: 농생명자원 유래 펩타이드를 활용한 차세대 세포배양 피드 제제 국산화' 과제가 본격 추진된다. 전남대 약학대학 권세호 교수 연구팀이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엘리큐어가 공동 참여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이 과제의 핵심은 국내 생물자원에서 유래한 기능성 펩타이드를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는 것이다.

'K-bioFEED' 시동: 바이오 핵심 소재 국산화로 생산비 20% 절감
[사진=연합뉴스]

연구팀은 국내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전사체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을 동원해 고성능 기능성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가 동물 혈청을 대체할 수 있는 무혈청·무단백질 세포배양 배지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는 단순한 국산화를 넘어, 기존 생산 공정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혁신으로 평가받는다. 무혈청·무단백질 배지는 윤리적 문제와 품질 관리의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공정 및 원가 절감, 생산 효율 증대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송하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생물자원탐색부장은 '생산 공정과 원가를 줄이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효율을 높여 최종 생산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생물자원 기반 국산 세포배양 배지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ioFEED' 프로젝트는 단순히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넘어, 국내 생물자원의 무한한 잠재력을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030년 과제가 완료될 시점에는 안정적인 국가필수의약품 원료 공급망이 구축되고,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로써 K-바이오의 진정한 자립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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