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무소속 한동훈 오늘 첫 등원… '복당 속도 조절' 반전

고진아 기자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2026년 6월 5일 국회 입성 첫발을 내딛는다. 그의 첫 등원길은 초선 의원의 새 출발인 동시에, '반드시 돌아온다'는 약속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속도 조절'하며 미래를 그리는 정치적 고뇌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선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개시한다. 그의 의원회관 사무실은 초·재선 의원들이 주로 사용해온 1022호로 배정됐다. 특히 이곳은 김형동(1016호), 배현진(1015호), 고동진(1014호), 박정훈(1017호) 등 친한계 의원실 4곳과 인접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한 의원의 국회 내 입지 강화와 세력 결집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초선 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 구상도 드러났다. 상임위원회는 법제사법위원회가 1순위로 거론되지만, 무소속 신분으로 어려움이 예상돼 국토교통위원회나 보건복지위원회도 고려 중이다. 지역 공약인 '구포∼초읍 터널 신설'과 '구포역 KTX 증편'을 위해 국토교통위원회를, '희수법' 제정 공약 이행을 위해 보건복지위원회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한동훈 오늘 첫 등원… '복당 속도 조절' 반전
[사진=연합뉴스]

가장 큰 정치적 관심사는 국민의힘 복당 문제다. 한 의원은 복당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속도 조절'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저는 부당하게 제명당했을 때 '반드시 돌아온다'라고 말씀드렸다. 지금도 그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크게 서두르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발언하며 당분간 당 밖에서 보폭을 넓히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친한계 의원들에게도 '서두르지 말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한계 초선 의원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명분과 주도권을 쥐었는데 애걸복걸할 이유가 없다. 한 의원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대화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이 정비된 뒤 역할이 필요하다면 복당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한 의원의 '속도 조절' 전략에 힘을 실었다. 한 의원은 등원 하루 전인 6월 4일 구포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했으며, 부산 북구 만덕동 자택에서 등원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의원이 무소속 초선으로서 국회에 입성하며 당분간 당 밖에서 보폭을 넓히는 전략은, 국민의힘 내부 상황과 맞물려 향후 정계 개편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속도 조절'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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