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3기 진실화해위 100일, 4716건 접수…'잊힌 과거' 진실 규명 불 지폈다

고진아 기자

출범 100일을 맞은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2026년 6월 5일 기준 총 4,716건의 진실규명 신청을 접수하며, 과거사 진실 규명을 향한 국민적 열망과 숙제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남아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진실화해위는 출범 후 100일 동안 접수된 사건 유형을 분석한 결과, 인권침해·조작 의혹 사건이 1,541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국가폭력의 그림자가 우리 사회에 드리워져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집단수용시설 관련 사건이 1,296건,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이 1,094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해외 입양 관련 사건 437건, 적대세력 관련 사건 148건 등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531건으로 최다 접수를 기록했다. 뒤이어 경기 347건, 전남 233건, 경남 143건, 서울 133건, 경북 132건, 대구 106건 등의 순으로 접수됐다. 이와 함께 재외공관을 통한 접수도 눈에 띈다. 미국, 노르웨이 등 해외 6개국에서 총 10건이 접수되어 과거사 피해가 국경을 넘어 퍼져있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접수 창구별로는 위원회 직접 접수가 2,724건, 지자체 경유 접수가 1,982건이었다.

3기 진실화해위 100일, 4716건 접수…'잊힌 과거' 진실 규명 불 지폈다
[사진=연합뉴스]

송상교 위원장은 『사실과 기록에 기반한 충실한 조사로 국가폭력과 과거사 피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3기 진실화해위는 대통령 지명 위원 3명만 임명된 상태이며, 국회 추천 위원 9명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이다. 위원회는 이르면 7월까지 조사·지원 인력 97명 선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7월부터 조사관들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 2기 위원회에서 중지되었던 사건들과 3기에 새로 접수된 사건들의 검토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위원회 구성 및 인력 확충, 시행령 개정 추진 등 제반 준비가 완료되면 과거사 진실 규명이라는 중대한 과제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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