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70년 시공 초월…미8군, 설악산서 '한미동맹' 심었다

고진아 기자

한국전쟁의 역사가 서려 있는 강원 속초 설악산에서 70여 년 전 자유를 수호한 한미 양국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가치를 되새기는 '제3회 설악산 전투 승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특히 한국전쟁 참전 미8군 장병들의 후배 장병들이 참석해 전적비에 헌화하며, 낯선 땅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주최로 설악동 설악산지구 전적비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중 국군과 유엔군이 동해안 북진 과정에서 설악산 일대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벌인 설악산 전투의 중요성을 재조명했다. 미8군 후배 장병들은 전적비를 찾아 헌화와 추모의 시간을 가지며, 70여 년 전 희생한 한미 양국 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깊이 되새겼다. 이는 70여 년의 시간을 초월하여 굳건히 계승되는 한미동맹의 영속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장면이었다.

행사는 군 장병들 외에도 속초시, 신흥사, 보훈단체, 교육기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단순한 기념을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이 됐다. 특히 지역 초등학생 약 100여 명이 참여한 '설악산 전투 승전 기념 호국보훈 사생대회'에서는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호국보훈의 의미를 학습했다. 미래 세대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담아낸 평화에 대한 염원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70년 시공 초월…미8군, 설악산서 '한미동맹' 심었다
[사진=연합뉴스]

부대 행사로는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진 및 유품 전시가 마련돼 전쟁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군 장비와 육군 보급품 전시, 다양한 체험 행사 등이 운영되어 참가자들이 호국보훈의 의미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안보 의식과 호국정신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박종영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설악산국립공원의 역사적 장소성을 보훈의 관점에서 재조명한 뜻깊은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제3회 설악산 전투 승전 기념행사'는 한국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한미동맹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앞으로도 이 같은 역할을 지속하며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호국정신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앞장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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