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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장기 에너지 위기 지속” 경고

장선희 기자

유럽연합(EU)이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장기적 에너지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의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연료 배급과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에너지 가격 장기 상승 불가피

댄 요르겐센 에너지 집행위원은 “이번 위기는 장기화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이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부 핵심 에너지 제품의 경우 향후 몇 주 동안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 위기에 놓이고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을 받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이로 인해 가격 급등과 장기적인 공급 불안 우려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EU
EU(연합뉴스제공)

▲ EU “아직 공급 위기는 아니지만 대비 필요”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현재 EU가 즉각적인 공급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국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에너지 충격은 전 세계로 확산되며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각국 정부는 소비자 지원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일부 국가는 석탄 발전 재가동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다.

▲ 최악 시나리오 대비… 연료 배급 가능성도

EU는 아직 항공유나 디젤과 같은 핵심 연료의 배급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준비하는 것이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하며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항공업계는 항공유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만 EU는 아직 미국산 항공유 수입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나 자동차 연료의 에탄올 혼합 확대 등 규정 변경에는 나서지 않은 상태다.

▲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전략 비축 에너지의 추가 방출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 EU 회원국들은 가격 안정을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 참여한 바 있다.

EU는 향후 상황에 따라 정책적 대응 수단을 유연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 대응이 필요하며, 조치는 적절한 시점과 비례성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올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EU 법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 미국 및 기타 파트너 국가로부터 추가 공급을 확보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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