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지분을 직접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디지털 매체 노터스(NOTUS)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주요 AI 기업들과 정부의 지분 취득 가능성에 대해 예비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일부 지분을 정부에 제공하는 방안이 핵심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AI 성장 수익을 국민에게 환원하는 구상
이번 논의의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정부가 확보한 지분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활용 방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투자 수익을 공공 목적에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미국 모든 가구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AI 산업 성장으로 창출되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소수 기업과 투자자에 집중시키지 않고 국민 전체와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보다 폭넓게 분배해야 한다는 논의가 워싱턴 정가에서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됐다.
▲ 오픈AI·앤트로픽 IPO 앞두고 나온 움직임
이번 논의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시점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비공개 방식으로 IPO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앤트로픽 역시 최근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비공개 서류를 제출했다.
AI 산업이 본격적인 자본시장 진입 단계에 들어서면서 정부 역시 새로운 형태의 산업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샘 올트먼이 먼저 제안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정부 관계자들과 해당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트먼은 2025년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직접 이 구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주 동안에도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관련 논의를 이어가며 AI 경제의 혜택을 국민 전체에 보다 넓게 분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AI 산업 성장에 대한 새로운 사회계약 가능성
이번 구상은 AI 산업과 사회 간 새로운 관계 설정을 의미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AI 기업들은 막대한 투자와 연구개발 비용을 이유로 민간 주도의 혁신을 강조해 왔다.
반면 AI 기술이 노동시장과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가 차원의 이익 공유 필요성도 함께 제기돼 왔다.
정부가 지분을 보유할 경우 AI 산업 성장의 수혜를 국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AI 배당금 논의, 현실화는 미지수
다만 실제 제도 도입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민간기업이 자발적으로 정부에 지분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동의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또 정부가 특정 기업의 주주가 될 경우 시장 경쟁과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새로운 형태의 국유화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 앤트로픽 참여 부인
흥미로운 점은 주요 AI 기업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현재 정부와 지분 제공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픈AI 측은 해당 보도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백악관 역시 논의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는 오픈AI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 트럼프 행정부, AI 통제 강화 움직임
이번 논의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AI 정책 방향과도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주요 AI 개발사들이 최신 AI 모델을 일반 공개하기 전에 정부의 사이버보안 검증을 자발적으로 받도록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AI 기술의 안전성과 국가안보 위험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정부가 단순한 규제 기관을 넘어 AI 산업의 이해관계자로 참여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양자컴퓨터 기업 투자와 연결되는 흐름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9개 양자컴퓨팅 기업에 대해 총 2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AI 기업 지분 확보 논의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정부가 단순한 지원자가 아니라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새로운 산업정책 모델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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