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오는 5월 1일부터 드루즈바(Druzhba) 파이프라인을 통한 카자흐스탄산 석유의 독일 수출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이란 전쟁으로 중동발 에너지 선적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발생하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간신히 버텨온 독일의 에너지 수급 체계에 심각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 5월 1일 수출 중단... 조정된 일정 통보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카자흐스탄과 독일에 조정된 석유 수출 일정을 전달했다.
세 명의 업계 소식통은 러시아가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의 북부 노선을 이용해 독일로 향하던 카자흐스탄산 원유 흐름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에너지부와 크렘린궁은 공식적인 답변을 피하거나 상황을 확인 중이라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시장에서는 이미 공급 중단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 슈베트 정유소 타격 불가피... 베를린 연료 공급 위기
공급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독일 북동부 슈베트(Schwedt)에 위치한 PCK 정유소가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PCK 정유소는 연간 최대 1,200만 톤의 원유를 처리하는 독일 내 최대 규모 정유 시설 중 하나로,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지역 차량 10대 중 9대의 연료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은 드루즈바 라인을 통해 독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한 약 214만 톤의 원유를 보냈으며, 2026년 1분기에도 이미 73만 톤을 공급했다.
완전한 공급 중단은 이 정유소 처리량의 약 17%를 즉각적으로 사라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 지정학적 긴장과 대체 경로 모색
독일과 러시아의 에너지 협력 관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Rosneft)의 현지 법인을 신탁 관리 하에 두는 등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대안 중 하나가 카자흐스탄산 원유였으나, 이마저도 러시아 영토를 지나는 파이프라인의 통제권이 러시아에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현재 폴란드의 파이프라인 운영사인 PERN은 요청이 있을 경우 그단스크 항구를 통해 PCK 정유소의 비러시아계 주주들을 위한 석유를 수송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