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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테크 실적 및 BOJ 회의 앞두고 숨고르기

윤근일 기자
아시아 증시
[EPA/연합뉴스 제공]

아시아 증시는 28일(현지 시각)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와 주요국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 부근에서 횡보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달러화는 중동 전쟁 해결을 위한 이란의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 엇갈리는 지표와 정체된 평화 협상…증시 '숨 고르기'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0.12% 하락하며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였다.

지난 3월 13.5% 급락했던 이 지수는 4월 들어 17% 상승하며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니케이 지수 또한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이날은 0.5%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두 달째 이어지며 에너지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에 핵 프로그램 관련 내용이 누락되었다며 불만을 표시함에 따라 평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시장의 낙관론과 에너지 시장의 경계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BOJ 통화정책 결정 임박…엔화 160선 저지선 '긴장'

시장의 시선은 오늘 결과가 발표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에 쏠려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동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신호를 보낼지가 관건이다.

특히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과 분기 전망 보고서가 향후 금리 경로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9.33엔을 기록하며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선인 160엔 선에 바짝 다가섰다.

HSBC의 프레드 뉴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BOJ가 시장 변동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 빅테크 실적 '시험대'…AI 랠리의 지속성 가늠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는 4월 증시를 달군 AI 기반 랠리의 정당성을 입증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상업적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의 낙관론과 채권·오일 시장의 신중한 신호가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안토니 사글림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정학적 전개 상황이 여전히 리스크 관리의 핵심 변수로 남아있다"고 분석하며, 실적 결과와 중동 정세의 변화가 향후 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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