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담양 지실마을에 예술과 명상의 쉼터 ‘지곡당’ 개관…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거점 기대

오경숙 기자

전남 담양 지실마을에 예술과 명상, 공동체 정신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간 ‘지곡당(芝谷堂)’이 문을 연다. 오는 5월 2일 오후 3시, 담양군 가사문학면 지실길 66에 위치한 지곡당에서 개관식과 함께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남 담양 지실마을에 예술과 명상, 공동체 정신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간 ‘지곡당(芝谷堂)’]
[전남 담양 지실마을에 예술과 명상, 공동체 정신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간 ‘지곡당(芝谷堂)’]
[담양군 가사문학면 지실길 66에 위치한지곡당]
[담양군 가사문학면 지실길 66에 위치한지곡당]

지곡당은 단순한 문화시설을 넘어, 삶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됐다. 가사문학관과 소쇄원 인근 지실마을에 자리한 이곳은 자연 속에서 예술과 명상,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이어지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곡당을 준비한 박순애 관장은 “거창한 문화예술 전당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웃고 이야기하며 쉬어갈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삶이 명상이 되고 예술이 되는 시간을 이곳에서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지곡당 박순애 관장]
[지곡당 박순애 관장]

박 관장은 오랜 시간 음악 교육과 예술 활동을 이어오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적 공간을 꿈꿔왔다. 약 40년에 걸친 교육 현장의 경험과 예술적 철학이 담긴 지곡당은 전시와 음악회, 명상 테라피, 마을 공동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개관식은 테이프 커팅과 초대 말씀을 시작으로 축하공연, 식사 및 교류의 시간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개관의 의미를 더한다.

[지곡당 개관 축하공연]
[지곡당 개관 축하공연]

축하공연에는 한국 현대무용의 살아있는 전설 홍신자, ‘한국 요들의 아버지’ 김홍철, 회화와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행위미술가 임택준, 움직임 명상 그룹 GMK 구르지예프 무브먼트, 바리톤 박산, 판 앙상블, 광주알핀로제요들클럽 등이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행사장 주변에는 지실마을의 풍경과 어우러진 정원, 돌담,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지곡당 개관을 축하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메시지

[홍신자 명상무용가]
[홍신자 명상무용가]

“자유와 영혼의 요람 되길” - 홍신자 명상무용가

한국 현대무용의 선구자 홍신자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지곡당을 “자유와 영혼의 요람”이라 표현하며 깊은 축복을 전했다.

홍신자는 “지곡당의 뜰에서 바라본 정원의 꽃과 돌담집 너머의 무등산 풍경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그곳에서 삶을 노래하는 박순애 선생의 맑은 영혼과 따뜻한 배려”라며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자유를 발견하고 춤추듯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지곡당이 이 시대 지친 영혼을 안아주는 명상의 요람이자 예술의 성지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홍철 요들 음악가]
[김홍철 요들 음악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운 꽃자리로” - 김홍철 요들 음악가

‘한국 요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홍철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축하 인사를 전하며 지곡당의 개관을 반겼다. 김홍철은 “지곡당은 한국에 오면 늘 머물던 고향 같은 공간이었다”며 “앞마당의 꽃과 나무, 산책로, 이웃들과 함께 나누던 노래와 음식의 기억이 선명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순애 관장이 평생 쌓아온 교육 철학과 예술적 혼이 담긴 이곳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운 꽃자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국가무형유산 쪽염색장 정관채]
[국가무형유산 쪽염색장 정관채]

“좋은 집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다” - 국가무형유산 쪽염색장 정관채

국가무형유산 제115호 쪽염색장 정관채는 지곡당을 “과정의 시간이 담긴 공간”이라고 표현했다.
정관채는 “집을 짓는다는 것은 단순히 건물을 올리는 일이 아니라, 그 안에 머물 사람의 마음을 쌓아가는 일”이라며 “지곡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주인의 정성과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며 사람과 이야기가 쌓여 지곡당만의 결을 가진 공간으로 완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의진 목사.시인. 칼럼니스트]
[임의진 목사.시인. 칼럼니스트]

“말괄량이 삐삐의 별장 같은 공간” - 시인 임의진

목사이자 시인, 칼럼니스트인 임의진은 지곡당을 “말괄량이 삐삐의 재미난 별장 같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임의진은 “소쇄원 자락과 무등산 풍광을 품은 지곡당은 박순애 관장의 발랄한 성정과 닮은 공간”이라며 “노래와 이야기, 사람들의 웃음이 넘치는 인생 놀이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혼자만 잘 사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기고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희원 서양화가]
[한희원 서양화가]

“영혼이 쉬어가는 집” - 화가 한희원

광주와 남도를 대표하는 서양화가 한희원은 시적 축사를 통해 지곡당을 “노래하는 집, 춤추는 집, 사랑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집”이라 표현했다.
한희원은 “호수와 산, 마을과 사람들의 영혼이 쉬어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오랜 친구인 박순애 선생이 평생 사랑해온 음악과 예술이 이곳에서 더욱 깊게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택준 행위예술가]
[임택준 행위예술가]

“세파에 지친 영혼들의 쉼터” - 행위예술가 임택준

행위예술가 임택준은 축하 메시지에서 “지곡당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맑은 영성이 깃든 공간”이라고 말했다.
임택준은 “예술과 삶을 함께 걸어온 오랜 시간의 결실이 이곳에 담겨 있다”며 “세상의 소음을 잠재우고 가장 맑은 소리들이 공명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구선 지실마을 계당 종손]
[정구선 지실마을 계당 종손]

“지실마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공간” - 정구선 지실마을 계당 종손

지실마을 계당 종손 정구선은 “지곡당은 마을의 전통을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기 위해 정성을 쏟아 만든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정구선은 “지난 7년 동안 지곡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주인의 부지런함과 실천력을 느꼈다”며 “지실마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문화예술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돌담 하나, 나무 한 그루에도 정성이 담겨 있으며, 이 공간이 마을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는 장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곡당은 개관 이후 지역 주민과 예술가,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열린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자연과 예술, 명상과 공동체가 만나는 이 공간이 담양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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