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거물급 금융사들과 손잡고 대규모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번 협력은 사모펀드가 소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도구 판매를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업용 AI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앤트로픽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 월가 자본 결집한 15억 달러 프로젝트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및 여러 월가 금융사들과 새로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현지시간 월요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딜의 총 투자 규모는 약 15억 달러(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앤트로픽과 블랙스톤, 헬먼앤프리드먼(H&F)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각각 약 3억 달러씩을 투자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창립 투자자로서 약 1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하며, 제너럴 애틀랜틱 등 유수의 금융사들도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직접 자본을 투자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기업 정조준… AI 컨설팅 허브 구축
새로 설립될 합작법인은 앤스로픽의 기술을 기업 현장에 이식하는 ‘컨설팅 전담 기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블랙스톤 등 사모펀드들이 보유한 수많은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운영 전반에 AI를 도입하고 최적화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사모펀드 소유 기업들은 통상 경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만큼, AI 도구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매우 적극적이다.
앤트로픽은 이러한 월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확실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단순한 모델 공급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 오픈AI와 전면전… 기업용 AI 시장 패권 다툼 심화
현재 앤트로픽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오픈AI(OpenAI) 역시 사모펀드들과 협력하여 자사 AI 도구 확산을 위한 유사한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I 업계의 두 거물이 사모펀드 시장을 미래 먹거리의 핵심 타깃으로 삼고 정면충돌하는 형국이다.
현재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오픈AI가 매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앤트로픽은 최근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기록적인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했으며, 이를 발판 삼아 이르면 올해 중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월가와 빅테크 결합…새 시장 형성
금융권 전문가들은 이번 합작이 기술 기업과 자본 권력의 이상적인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월가의 금융사들은 자신들이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첨단 AI 기술이 필요하고, 앤스로픽은 기술의 실제 사용 사례와 대규모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딜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앤트로픽은 단순한 스타트업을 넘어 월가의 자본력을 등에 업은 강력한 AI 플랫폼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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