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은행 및 금융 서비스 기업에 특화된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이는 연내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 고객 외연을 확장하여 수익성을 입증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 금융 핵심 업무 자동화하는 10종의 AI 에이전트 공개
앤트로픽은 5일(현지 시각) 금융권에서 가장 흔히 수행되는 업무들을 자동화하는 10종의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에이전트들은 투자은행의 피치북(Pitchbook) 제작, 결산 처리, 신용 의견서 작성 등 전문적인 금융 업무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앤트로픽은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FIS)와 손잡고 금융 범죄 징후를 감시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 금융사들과 15억 달러 규모의 합작 법인을 설립하여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기업 등을 대상으로 AI 도구 판매를 본격화했다.
▲ 글로벌 플랫폼 및 데이터 기업과의 기술 동맹 강화
앤트로픽은 자사의 주력 모델인 '클로드(Claude)'를 금융권에서 널리 쓰이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내에서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아울러 던앤브래드스트리트(Dun & Bradstreet), 무디스(Moody’s) 등 주요 데이터 및 금융 플랫폼과의 기술 파트너십도 대폭 확장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앤트로픽의 전체 기업용 사업에서 금융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라이벌인 오픈AI(OpenAI) 역시 연내 IPO를 목표로 경쟁 중인 상황에서, 양사 모두 AI 에이전트 도입의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단순 보조에서 전문 업무 수행으로의 진화
앤트로픽의 조나단 펠로시 금융 서비스 총괄은 이번 조치가 급변하는 AI 기술과 금융권의 실제 활용 능력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이메일 작성을 돕거나 기초 조사를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투자은행의 피치북을 제작하는 단계로 AI 활용도가 진화했음을 강조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술의 상업화와 수익 창출이 모델의 성능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보급 속도에 의해 제약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기업의 시스템 도입 속도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고객을 교육하고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 빅테크·금융 공룡 간의 치열한 AI 주도권 경쟁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 또한 행사에 참석해 은행 내부에 AI 전담 부서를 두고 리스크 관리, 사기 탐지, 마케팅, 문서 리뷰 등 수백 가지 사례에 AI를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앤트로픽의 금융 특화 서비스는 골드만삭스, 시타델, 시티그룹, AIG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기술 업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출원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오픈AI 역시 BNY, BBVA 등을 고객으로 포섭하고 사모펀드 대상의 합작 법인을 추진하며 앤트로픽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성공으로 매출이 급증했으며, 차세대 모델인 '미토스(Mythos)'의 프리뷰 버전을 주요 은행들과 테스트하며 보안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동시에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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