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D 밴스 부통령은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과의 통화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앤스로픽의 '미토스(Mythos)'와 같은 차세대 AI 모델이 스스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추면서, 지방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일론 머스크, 순다르 피차이, 사티아 나델라 등 업계 거물들에게 "우리 모두가 이 문제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통화는 백악관 브리핑 이후 이루어졌으며, 미토스의 역량이 국가 안보에 미칠 파장에 대한 행정부 내의 위기감을 반영했다.
▲ 전략적 변곡점: '속도전'에서 '규제'로 선회
미토스에 대한 백악관의 불안감은 행정부의 기술 아젠다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그동안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배포 장벽을 제거하겠다고 공언해온 기존 입장과 달리, 이제는 정부의 감독을 강화하고 모델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양새다.
현재 백악관은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공식적인 감독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앤스로픽 측에 국가 핵심 디지털 인프라를 관리하는 기업이나 조직으로의 미토스 접근권 확대를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션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을 책임자로 임명해 강력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 행정부 내부의 갈등과 노선 투쟁
이러한 정책 변화를 두고 행정부 내부와 의회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과잉 대응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규제 완화를 주장해온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고문 측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진영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삭스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AI를 실존적 위협으로 취급하는 태도를 비판하며, 보안 강화 도구로서의 활용을 강조했다.
반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관료주의가 아닌 혁신가가 주도하는 안전한 기술 배포"를 언급하며 중도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NEC) 케빈 하셋 의장이 AI 모델 감독 과정을 FDA의 신약 승인 절차에 비유하면서, 산업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보수 성향 싱크탱크 ‘어번던스 인스티튜트’의 닐 칠슨 AI 정책 책임자는 “FDA식 접근법을 AI에 적용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AI 정책이 무너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 중국과의 정상회담 및 글로벌 안보 이슈
AI 모델의 위험성은 국제 정치 무대로도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과 베이징은 AI 리스크에 대한 공식 논의를 검토 중이다.
이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통제 불가능한 AI 역량에 대해서는 양국이 공통의 불안감을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픈AI 역시 미토스와 유사한 성능을 가진 'GPT-5.5-Cyber' 모델을 시연하기 전 행정부와 협의를 거쳤으며, 현재 접근 권한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들이 정부의 규제가 구체화되기 전에 자발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금융권 전파와 규제 찬성론자의 환영
재무부 스콧 베센트 장관은 주요 은행 경영진들에게 미토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해당 모델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는 능력이 너무 뛰어나 앤스로픽조차 일반 공개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금융 시스템의 디지털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의 기술 전략 폐기에 반대해온 AI 감독 찬성 단체들은 현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을 "올바른 방향으로의 근본적 전환"이라며 환영했다.
앤스로픽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연방 정부의 가이드라인 설정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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