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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방정치사 첫 '부녀 도의원' 기록 수립… 오은초 당선인 40.81% 득표로 입성

음영태 기자
제주 지방정치사 첫 '부녀 도의원' 기록 수립… 오은초 당선인 40.81% 득표로 입성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 역사상 최초의 부녀(父女) 도의원이 배출되며 지역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은초 당선인은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40.8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부친인 오충진 전 제주도의회 의장의 뒤를 이어 의회에 입성했다. 이번 결과는 제주 지역에서 아버지와 딸이 모두 도의원을 지내는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며 지방정치의 세대교체와 가문 정치의 공존을 보여주다.

제주 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은초 당선인이 도의회 입성에 성공하며 지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오 당선인은 4일 진행된 개표 결과 총 3,891표를 얻어 40.81%의 지지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 승리는 제주 지역에서 아버지와 딸이 모두 도의회 의원을 지내는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오 당선인의 부친은 서귀포시의원과 제주도의원을 거쳐 제주도의회 의장까지 역임한 오충진 전 의장이다. 오 전 의장은 지역 정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기반을 닦아온 중진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차녀인 오 당선인이 이번 제9회 지방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진출함에 따라 제주 첫 부녀 도의원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번 선거구는 국민의힘 강하영 후보와 무소속 강상수 후보가 출마하여 치열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오 당선인은 보수 성향의 후보와 현역급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과반에 가까운 득표력을 과시하며 안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선거 초반부터 지역구 내 민주당 예비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했으나 오 당선인은 최종 선택을 받아 본선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당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여성 의무공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정치 신예인 오 당선인에게 기회가 돌아간 측면이 있다. 정당의 전략적 선택과 지역 내 인지도가 결합하여 공천 확정 이후 본선에서도 강력한 지지세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정치인의 진출을 확대하려는 제도적 장치가 결과적으로 제주 최초의 부녀 의원 탄생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했다.

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원도심 활성화와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서홍동 행정복합센터 건립과 지역 내 통학 환경 개선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호응을 얻었다. 주민들은 지역 밀착형 공약과 오 당선인의 참신한 이미지를 결합하여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당선을 두고 정치적 자산의 계승과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이 결합한 사례라고 평가하다. 한 정치 평론가는 "가족 정치인의 등장은 지역 내 탄탄한 지지 기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지만 동시에 정치적 전문성을 어떻게 증명하느냐가 과제"라고 분석했다. 이는 기성 정치권의 영향력이 차세대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검증의 시작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치인 가족의 의회 진출이 특정 가문의 정치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조심스럽게 제기하다. 신진 정치인들의 등용문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는 지방자치 제도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다만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유권자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결과의 정당성은 충분히 확보된 상태다.

제주의 가족 의원 기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과거 부자(父子) 의원 사례가 이미 존재하여 지역 정가의 계보를 잇고 있다. 제주시 이도2동 갑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기환 의원은 과거 한나라당 소속 김수남 전 의원의 아들로 제주 첫 부자 의원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오 당선인의 사례는 성별을 넘어선 가족 정치인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과거의 사례와는 또 다른 차별화된 의미를 지닌다.

오 당선인은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자신이 공약한 지역 현안 해결과 함께 도의회 내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다. 부친의 정치적 경륜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전문성을 어떻게 발휘할지가 향후 의정 활동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주 도민들은 새로운 부녀 의원이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제주 지역 정치의 역동성과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가문의 명예를 넘어 정책적 역량으로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오 당선인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다. 제주도의회는 이번 부녀 의원의 탄생을 기점으로 더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정치인들의 활동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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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방정치사 첫 '부녀 도의원' 기록 수립… 오은초 당선인 40.81% 득표로 입성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