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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앤트로픽, 기업 고객 공략 강화

장선희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 고객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시점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사업 확장성을 시장에 입증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IPO를 위한 비공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이르면 올가을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트너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며 기업 고객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상장 이후 성장 스토리를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IPO 앞두고 파트너 전략 본격 확대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 '클로드(Claude)' 판매를 지원하는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를 공식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프로그램 출범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신청은 4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네트워크에는 액센추어(Accenture), 코그니전트(Cognizant) 등 글로벌 컨설팅 기업을 포함해 약 10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향후 수천 개 기업 규모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기업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파트너 등급제 도입…전문성 검증 강화

회사는 이번에 '서비스 트랙'이라는 새로운 파트너 등급 체계를 도입했다.

등급은 파트너사가 앤트로픽 사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셀렉트(Select)' 등급은 최소 10명 이상의 앤트로픽 인증 전문가를 보유해야 하며, 최상위 등급인 '글로벌 프리미어(Global Premier)'는 1천 명 이상의 인증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단순 협력 관계를 넘어 실제 고객 지원 역량과 기술 전문성을 검증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앤트로픽
[AP/연합뉴스 제공]

▲ '클로드 파트너 허브' 구축…생태계 관리 체계화

앤트로픽은 파트너사 전용 플랫폼인 '클로드 파트너 허브'도 함께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파트너사가 자신의 등급과 실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객들이 적합한 파트너 기업을 찾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검증된 파트너를 쉽게 찾을 수 있고, 파트너사들은 신규 고객 확보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생태계 확장 효과가 기대된다.

▲ 마이크로소프트식 '채널 비즈니스' 전략 채택

이번 프로그램 확대는 전형적인 '채널 비즈니스(Channel Business)' 전략으로 평가된다.

채널 비즈니스는 외부 파트너 기업들이 제품 판매와 구축, 운영을 지원하면서 제조사 또는 플랫폼 기업의 영업 범위를 확대하는 모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오라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오랫동안 활용해 온 대표적인 성장 전략이다.

앤트로픽 역시 자체 영업 조직만으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수요를 모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누구나 파트너 될 수 없다"…신뢰성 강조

앤트로픽은 파트너 선정 기준도 대폭 강화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 이상의 인증 인력을 확보해야 하며 감독하에 진행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또한 '책임 있는 AI 활용' 기준을 충족해야만 공식 파트너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상장기업으로서 투자자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생태계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판매 확대보다 품질 관리와 브랜드 신뢰 확보를 우선시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 1억달러 투자…파트너 육성 본격화

앤트로픽은 지난 3월 파트너 지원을 위해 1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해당 자금은 교육 프로그램, 기술 지원, 공동 마케팅 등에 활용된다.

A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단순히 모델 성능만으로 승부하기보다 생태계 전체를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오픈AI와 본격 경쟁…기업시장 쟁탈전

현재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모두 컨설팅 기업과 IT 서비스 기업들을 활용해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실제 업무 환경에 맞는 구축과 운영 지원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 기업 소속 엔지니어가 고객사에 직접 투입돼 활용 방안을 지원하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Forward Deployed Engineer)'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결국 AI 경쟁이 모델 개발 경쟁에서 기업 고객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 투자자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

앤트로픽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파트너 프로그램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근 AI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은 기술력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과 사업 운영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파트너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고객 성공 사례를 늘리고 장기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IPO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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