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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장항동 게임기 제조업체서 승강기 수리하던 40대 근로자 끼임 사고로 숨져

이겨례 기자
고양 장항동 게임기 제조업체서 승강기 수리하던 40대 근로자 끼임 사고로 숨져
©연합뉴스

 

경기 고양시의 한 제조업체에서 화물용 승강기 부품 교체 작업을 하던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강기 전문 업체 소속인 작업자는 도어모터 교체 중 변을 당했으며 병원 이송 직후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장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소재 아케이드 게임기 제조업체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근로자 A씨가 화물용 승강기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다. 이번 사고는 산업 현장에서 기계 장비 정비 중 발생하는 전형적인 끼임 사고로 분류되며 현장의 안전 관리 적절성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장항동 공장 밀집 지역 내 위치한 게임기 제조 시설 내부로 확인되었다. 숨진 A씨는 해당 제조업체 직원이 아닌 외부 승강기 전문 업체 소속 숙련공으로 사고 당일 현장에 파견되었다. 그는 노후화된 화물용 승강기의 핵심 구동 부품인 도어모터를 교체하기 위해 승강기 상단부에서 작업을 진행하던 중 변을 당했다.

화물용 승강기는 일반 승객용 엘리베이터와 비교해 구동력이 강하고 구조가 복잡하여 정비 시 고도의 주의가 요구되는 장비다. A씨는 좁은 틈새에서 모터 교체 작업을 수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기계 작동이나 물리적 미끄러짐으로 인해 신체 일부가 끼인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 현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비 작업 시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기계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하는 안전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산업 안전 전문가들은 고위험 기계 장비 정비 시 '2인 1조' 근무 원칙과 '에너지 차단 장치(LOTO)' 절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 안전 관리 전문가는 "승강기 수리 작업은 협소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므로 단 한 번의 조작 실수나 센서 오작동이 치명적인 인명 사고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 과정에서도 작업 중 안전 매뉴얼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되었는지가 경찰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기계 정비 중 발생하는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법적·기술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으나 현장 적용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중소 규모 제조업체에 설치된 화물용 승강기의 경우 정기 점검 외에 긴급 수리 과정에서 안전 관리자가 부재한 경우가 빈번하다. 사고 당시 현장에 동료 작업자가 있었는지 혹은 비상 정지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 가능한 상태였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별 작업 현장의 특수성과 장비의 노후 상태에 따라 불가항력적인 기계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모든 산업 사고의 원인을 작업자나 관리자의 부주의로만 단정하기에는 현장의 기술적 변수와 돌발 상황이 매우 다양하다는 지적이다. 기계 자체의 설계 결함이나 예기치 못한 전기적 신호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한 감식이 요구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 이수 여부와 작업 당시 관리 감독 소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업체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합동 조사를 검토 중이다. 산업 현장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을 타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정비 가이드라인의 엄격한 준수가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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