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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 초대전 ‘오래 가만히 들여다보는 풍경’ 3월 한 달간 개최

오경숙 기자
[아작 초대전 ‘오래 가만히 들여다보는 풍경’ 전시 포스터]
[아작 초대전 ‘오래 가만히 들여다보는 풍경’ 전시 포스터]

어린 시절, 나무와 하늘, 구름과 말없이 대화를 나누던 기억을 화폭에 담아온 아작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3월 한 달간 열린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소재 루비갤러리&카페에서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오래 가만히 들여다보는 풍경’이다.

작가는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 지녔던 특별한 감각, 자연과 교감하던 순수한 시간을 회화로 풀어낸다.

[분홍의 노을 섬]
[분홍의 노을 섬]

아작은 작가노트를 통해 “집 근처 숲에서 나무와 하늘과 새, 외딴 집, 말과 곰을 닮은 바위, 그리고 구름에게 말을 걸며 교감을 느끼는 일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당연했던 경이로움’을 다시 불러내는 자리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은 구체적인 풍경이라기보다 기억과 감각이 어우러진 내면의 풍경에 가깝다. 오렌지빛으로 물든 구름, 오로라처럼 번지는 소나무, 무지개 숲과 노란 비단길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부드럽게 넘나든다.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인 색채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어린 시절의 감정과 상상력을 환기시키는 매개로 작동한다.

[신비로운 빛 속으로]
[신비로운 빛 속으로]
[노란색 비단길을 따라가면..]
[노란색 비단길을 따라가면..]

특히 대표작 ‘노란색 비단길을 따라가면’은 따뜻한 색채의 흐름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관람객을 또 다른 세계로 이끈다. 길 끝에는 명확한 목적지가 제시되지 않지만, 그 모호함 속에서 관람자는 스스로의 기억을 더듬게 된다. 작가는 “오래 가만히 들여다보며 찬찬히 말을 건넨다”고 말한다. 작품은 설명하기보다 기다리고, 해석하기보다 귀 기울이기를 권한다.

[무지개 숲]
[무지개 숲]
[아작 작가]
[아작 작가]

아작의 회화는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의 시대에 ‘천천히 보기’의 가치를 환기한다. 단번에 이해하기보다, 오래 머무를수록 조금씩 말을 거는 그림들이다.
전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스스로의 내면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연과 교감하던 어린 날의 감각을 다시 떠올리고 싶다면, 이번 전시는 잊고 지냈던 마음의 숲으로 향하는 작은 통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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