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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지원 ‘페이페이’, 美 IPO로 최대 134억달러 기업가치 도전

장선희 기자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일본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페이(PayPay)가 미국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34억달러(약 19조6000억원) 기업가치에 도전한다.

최근 중동 분쟁 확산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상장을 강행하며, 일본 기업 가운데 손꼽히는 대형 미국 상장 사례가 될 전망이다.

▲ 공모 규모 최대 11억달러… 주당 17~20달러 제시

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이페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미국예탁주식(ADS) 약 5,500만주를 주당 17~20달러에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가 상단 기준 약 11억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이는 최근 위축된 미국 IPO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초부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해온 점을 고려하면, 페이페이의 상장 결과는 시장 심리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 변동성 장세 속 시험대 오른 美 IPO 시장

올해 미국 IPO 시장은 불안정한 출발을 보였다. 중동 지역 분쟁 확대와 금리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다수 기업이 상장 시점을 조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페이페이 역시 당초 월요일 개장 전 로드쇼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글로벌 시장이 급락하자 일정을 연기했다.

IPO 전문 리서치 기관 르네상스캐피털의 매트 케네디 수석전략가는 “대부분의 상장 예정 기업들이 ‘이상적인 시장 환경’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로 인해 대기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IPO는 시장 안정성과 ‘위험 선호(risk-on)’ 심리가 강할 때 흥행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할인 발행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페이페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국내 시장 밀착형 핀테크, 지정학·AI 영향 제한적”

IPOX의 요제프 슈스터 CEO는 “헬스케어와 일부 핀테크처럼 자국 내 시장에 깊이 뿌리내린 특화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중동 지정학 리스크나 AI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페이페이는 일본 결제 생태계에 깊이 통합돼 있어 단기적으로 AI 기술에 의해 사업 구조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투자자들이 성장 기대를 반영해 밸류에이션에 보다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만큼,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일본 ‘캐시리스 전환’ 주역… 가입자 7,200만명 확보

2018년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의 합작으로 설립된 페이페이는 시장 진입 초기 중소 가맹점에 최대 3년간 수수료를 면제하는 공격적 전략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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