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한·프 정상, 호르무즈 해협 협력 합의…에너지 안보 공동 대응

김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한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주요 해상 물류 통로를 공동 관리하겠다는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 중동발 경제 충격 대응 공조…정책·전략 공유 확대

3일 양국 정상은 중동 전쟁이 초래한 에너지 및 경제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 외교 협력을 넘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경제 안보 동맹’ 성격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 원전·해상풍력 협력 확대…에너지 포트폴리오 다변화

양국은 원자력과 해상풍력 분야 협력을 확대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에너지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양국은 지난해 150억 달러를 기록한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2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단순 무역 확대를 넘어 산업 협력과 투자 연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이재명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
이재명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 [연합뉴스 제공]

▲ 프랑스 투자 확대 주목…고용 2배 성장 기대

프랑스 기업의 대규모 투자도 주요 성과로 언급됐다. 특히 에어리퀴드의 투자 사례를 기반으로 향후 신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양국 투자기업 고용 규모를 10년 내 8만명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 제시됐다.

양국은 인공지능, 반도체, 양자기술 등 첨단 산업 협력과 함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공급망 안정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원전·주·방산·문화까지 협력 확대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원전 연료 공급 안정성과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국은 우주·방산 분야 협력 확대뿐 아니라 문화 교류 강화에도 합의했다.

특히 ‘인적교류 100만명 시대’를 목표로 설정한 것은 경제 협력을 넘어 사회·문화적 연결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한반도 평화 공감대 확인…프랑스 지지 재확인

프랑스는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안정이 글로벌 평화와 직결된다는 점에 공감하며, 외교적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초청을 계기로 국제 경제 질서 개편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경제·외교 무대에서 역할을 확대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프 정상, 호르무즈 해협 협력 합의…에너지 안보 공동 대응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