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응해 원유 공급망 확보를 위한 긴급 외교전에 나섰다.
당정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알제리 등 주요 산유국에 특사를 파견해 대체 원유 물량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조치다.
▲ “대체 물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6일 당정협의회 직후 “원유 대체 물량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며 외교부 중심의 전방위적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특사 파견을 통해 산유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단기적인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접근을 넘어 에너지 안보 차원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 국적선 홍해 투입 추진…물류 대응 병행
당정은 원유 수송 경로 다변화를 위해 국적선 투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 서부 얀부항과 홍해를 잇는 대체 항로에 국적선 5척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고, 긴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송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 일본 대응과 맞물린 공급망 경쟁
이번 대응은 일본 정부가 대체 항로를 활용해 원유 확보를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일본 역시 얀부항을 출발해 홍해를 통과하는 경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요 원유 공급선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사후정산제’ 폐지…유가 안정 장치 마련
당정은 정유업계의 거래 관행인 ‘사후정산제’ 폐지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기존에는 주유소에 제품을 먼저 공급한 뒤 약 한 달 후 가격을 정산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를 1주 이내로 단축하는 방향이다.
이는 국제 유가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도록 해 시장 왜곡을 줄이고, 소비자 가격 안정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에는 외교·산업·금융 등 주요 부처가 총출동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 불안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추가 대책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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