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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카 20회…韓 주가, 금융위기급 변동성 경고등

고진아 기자

2026년 상반기 한국 증시가 '빨간 불'이 켜졌다. 금융위기급 변동성을 알리는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이 이미 20회에 달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기록에 바싹 다가섰고, 6개월 연속 발동이라는 전례 없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2026년 06월 03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총 20회 발동했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전체 발동 건수(80회)의 25%에 해당한다. 올해 발동 횟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연간 기록(26회)에 불과 6회 차이로 육박했다. 상반기가 끝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2008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2026년 2월 3회, 3월 7회, 4월 3회, 5월 6회, 6월 1일 1회 발동으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사이드카 발동 기록을 세웠다. 발동 내역을 살펴보면 매수 사이드카 11회, 매도 사이드카 9회로 시장의 방향성 불안정성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 역시 올해 사이드카가 11회 발동하며 2008년(19회) 이후 최다 기록에 근접했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월평균 1만1천건을 웃돌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월평균 7천553건)의 1.5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두 차례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으며, 특히 3월 4일 미국-이란 전쟁 초창기에는 역대 최대 코스피 하락률(-12.06%)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사이드카 20회…韓 주가, 금융위기급 변동성 경고등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 장세의 원인으로는 반도체주 중심의 증시 급등세, 미-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그리고 증시 급등 과정에서의 과열 및 쏠림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특정 반도체주의 증시 영향력 확대와 연초 이후 코스피 '2배 폭등'이라는 상징성이 주식 보유자들의 단기 수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순히 대외 악재만이 아닌, 시장 과열과 특정 종목으로의 수급 쏠림이 겹쳐 발생하고 있는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한다.

현재의 변동성 장세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시장 과열 및 수급 불안정에 기인하며, '코스피 2배 폭등'의 상징성이 오히려 단기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하며 시장 불안정을 심화시키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높은 등락폭에 대비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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