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남 기초단체장 선거 국민의힘 10곳 석권하며 압승, 무소속·민주당 지역 거점 확보

김영 기자

경상남도 18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0개 지역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승리하며 교두보를 마련했고, 무소속 후보들 역시 4개 지역에서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결과는 보수적 가치와 행정 효율성을 중시하는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상남도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의 결집과 실리를 추구하는 유권자들의 선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국민의힘은 창원시를 비롯한 주요 거점 도시와 농어촌 지역 10곳에서 승리하며 도정 운영의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했다. 시장 경제 활성화와 규제 완화를 기치로 내건 여당 후보들의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원시에서는 국민의힘 강기윤 당선인이 승리하며 경남의 수반 도시로서 보수 색채를 명확히 하다. 정당인 출신인 강 당선인은 행정 경험과 정치적 중량감을 바탕으로 통합 창원시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선택받다. 이는 향후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 정책에 있어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양산시와 밀양시에서도 국민의힘의 강세는 뚜렷하게 나타나다. 양산시 나동연 당선인은 지역 내 탄탄한 지지 기반을 확인하며 도심 개발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되다. 밀양시의 안병구 당선인 역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되어 지역 산업 단지 활성화와 인구 유입 정책에 박차를 가할 기반을 마련하다.

서부 경남의 핵심인 사천시에서는 박동식 당선인이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시장직을 거머쥐다. 항공우주 산업의 메카로 도약 중인 사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여당 소속 단체장의 당선은 정책적 일관성 유지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행정이 지역 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해시와 거제시 등 주요 산업 도시에서 승리하며 지역적 기반을 증명하다. 김해시 정영두 당선인과 거제시 변광용 당선인은 각각 정당인과 시장 출신의 관록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다. 통영시 강석주 당선인과 남해군 류경완 당선인까지 포함한 4곳의 승리는 경남 내 균형 잡힌 정치 지형 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꼽히다. 진주시 조규일 당선인을 필두로 의령군 오태완, 거창군 이홍기, 합천군 김윤철 당선인은 정당 공천의 한계를 넘어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던지다. 특히 진주와 의령의 경우 현직 시장과 군수의 행정력이 유권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는 결과로 이어지다.

군 단위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의 조직력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다. 함안군 차석호, 창녕군 성낙인, 고성군 하학열 당선인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다. 하동군 김현수, 산청군 유명현, 함양군 진병영 당선인 역시 여당의 지원 사격 속에 지역 경제의 자생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지역의 안정적 발전을 바라는 보수적 가치가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하다. 한 지역 정계 전문가는 "유권자들은 이념적 대립보다는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와 행정의 효율성을 선택했다"며 "국민의힘의 압승 속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한 것은 정당 정치에 대한 경고와 인물 중심의 행정 수요가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하다.

일각에서는 특정 정당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지역 내 견제와 균형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다. 무소속 당선인들이 향후 도정이나 중앙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서 겪을 수 있는 정치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존재하다. 소수 정당 소속 당선자가 전무하다는 점은 지역 사회의 다양한 가치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숙제로 남다.

향후 경상남도 18개 시·군 기초단체장들은 취임과 동시에 고물가와 경기 침체라는 엄중한 경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당선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이행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해야 한다. 특히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대응은 정당을 초월하여 협력해야 할 공동의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새롭게 구성될 경남 지방 자치는 시장 경제 원칙을 존중하면서도 소외된 지역 없이 고른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다. 당선인들의 행정 역량이 향후 4년 동안 경남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도민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통해 지역의 가치가 한 단계 격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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