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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한국에너지공단, '26도 챌린지'로 9,200가구 분량 전력 절감 성과

이성경 기자
LG전자-한국에너지공단, '26도 챌린지'로 9,200가구 분량 전력 절감 성과
©연합뉴스

 

LG전자가 한국에너지공단과 손잡고 여름철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에어컨 적정 온도 준수를 독려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 2년간 누적 참여자 12만 9,000명을 기록하며 약 283만kWh의 전력을 절감하는 등 가시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 성과를 거두었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자발적 절약 문화가 국가적 에너지 위기 대응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가 한국에너지공단과 협력하여 에어컨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고 국가적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씽큐(ThinQ) 26도 챌린지'를 본격 시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하여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주도하는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가전 기술과 공공의 정책 목표를 결합하여 실질적인 전력 부하 감소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적인 목적이다.

정부가 권장하는 냉방 온도인 26도를 준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시장 질서에 부합하는 자율적 절약 문화를 조성한다. 지난 2024년 처음 시작된 이 챌린지는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고 효과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무리한 절전 강요가 아닌 적정 온도 유지를 통해 쾌적함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

올해 챌린지는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6월부터 8월 말까지 총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에어컨 사용량이 폭증하는 시기에 맞춰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전력 피크 억제 효과를 극대화한다. 참여 대상은 LG전자의 에어컨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고객이며 자발적인 의지에 기반하여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인공지능(AI) 홈 플랫폼인 'LG 씽큐' 앱을 통해 자신의 에어컨 제품을 등록하고 이벤트 페이지에서 절약 선언을 마쳐야 한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절차를 거치면 공식적인 캠페인 참여 자격이 부여되는 구조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삼아 고객의 참여 문턱을 낮추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미션 수행 방식은 캠페인 기간 중 에어컨 희망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설정하여 최소 10시간 동안 사용하는 조건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가전 작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절감 노력을 검증하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냉방 습관을 점검하며 에너지 소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LG 씽큐 앱은 에어컨의 희망 온도와 실제 사용 시간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계산하여 미션 수행 여부를 정밀하게 체크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별도 증빙 없이도 정확한 절감 실적을 산출할 수 있다. 기술적 고도화를 통해 캠페인의 투명성을 높이고 참여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시스템을 운영한다.

지난 2년간의 운영 결과에 따르면 챌린지 누적 참여자는 약 12만 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민간 가전 기업이 주도하는 에너지 캠페인 중 독보적인 참여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대규모 인원의 자발적 참여는 개별 가구의 절약 노력이 모여 국가 전체의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지표이다.

캠페인을 통해 절감된 누적 전력량은 한국에너지공단 추산 결과 약 283만킬로와트시(kWh)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인 가구의 월평균 전기사용량인 307kWh를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약 9,2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전력 규모이다. 발전소 추가 건설 없이도 수요 관리를 통해 전력 예비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경제적 효율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러한 민관 협력 방식이 국가 에너지 안보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술 혁신이 결합되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선례를 남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자율적 캠페인이 강제성을 띠지 않아 전력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센티브 구조가 미비할 경우 참여율이 저하될 수 있으며 특정 브랜드 가전에 국한된 절약 활동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 주도의 데이터 기반 수요 관리가 장기적으로는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 정책 방향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향후 LG전자는 씽큐 앱의 기능을 더욱 확장하여 에어컨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공단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더 많은 가구가 에너지 절약의 경제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캠페인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 홈 생태계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국가적 자원 최적화의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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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한국에너지공단, '26도 챌린지'로 9,200가구 분량 전력 절감 성과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