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속초시, 기후위기 대응 '복지안전망' 전격 가동... 취약계층 폭염 대책 및 청년 행정 체험 확대

이겨례 기자
속초시, 기후위기 대응 '복지안전망' 전격 가동... 취약계층 폭염 대책 및 청년 행정 체험 확대
©연합뉴스

 

강원 속초시가 올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됨에 따라 오는 9월까지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집중 폭염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시는 이와 동시에 지역 대학생 106명을 대상으로 하계 행정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참여 학생이 만근할 경우 주휴수당을 포함해 약 198만 원의 급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속초시는 기후 변화에 따른 극한 폭염에 대비해 노숙인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선다. 이번 대책은 예년보다 강력한 무더위가 예고된 상황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다. 시는 오는 9월까지를 집중 대응 기간으로 설정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여 온열질환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거리 노숙인에 대한 보호 활동은 현장 중심의 밀착형 순찰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시는 노숙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순찰을 실시하며 응급구호 물품을 지급하고 필요시 임시숙소를 지원하여 열사병 등 치명적인 사고를 방지하다.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노숙인에게는 귀향 여비를 지원함으로써 근본적인 자활의 기회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기본적인 생계 지원을 위해 민간 복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공고히 구축하다. 속초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결식 우려가 있는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지원하고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등 생존권 보장에 주력하다. 이는 단순히 폭염을 피하는 수준을 넘어 취약계층의 영양 상태와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가구에 대해서는 동별 담당자를 지정해 집중적인 안부 확인을 실시하다. 조손 가구를 포함한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냉방기기와 여름 이불 등 실질적인 폭염 대응 물품을 전달하여 주거 환경의 쾌적성을 높이다. 건강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보건소와 소방, 경찰 등 관계기관이 즉각 개입할 수 있는 비상 관리체계도 상시 가동 중이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의 접근성과 편의성도 대폭 개선하다.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 지역 내 거점 시설을 쉼터로 지정하고 취약계층이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를 강화하다. 공동대응반과 현장활동반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은 현장 중심의 대응을 통해 폭염 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구호 조치를 수행하다.

청년 세대를 위한 경제적 지원과 행정 경험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2026년 하계 대학생 행정 체험' 사업도 본격적인 모집 절차에 돌입하다. 시는 총 106명의 대학생을 선발하여 방학 기간 동안 공공기관의 다양한 업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다. 이는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학비 부담을 덜고 사회 진출 전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청년 복지 정책의 일환이다.

행정 체험 신청 자격은 모집 공고일인 6월 4일 기준으로 본인 또는 부모가 속초시에 주민등록을 둔 대학생으로 제한하다. 다만 2026년 동계 체험 참여자나 휴학생, 졸업 예정자 등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하여 보다 많은 학생에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형평성을 기하다. 선발 인원의 20%는 국가유공자 자녀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선 선발하여 공정성을 확보하다.

선발된 학생들은 오는 7월 2일부터 8월 26일까지 두 기수로 나뉘어 각각 20일간 근무하게 되다. 이들은 속초시청 본청과 사업소, 속초시시설관리공단 등에서 행정 지원 업무를 수행하며 공공 서비스의 전달 과정을 체득하다. 보수는 하루 8만 2,560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성실히 근무하여 만근할 경우 주휴수당을 포함해 약 198만 원의 급여를 수령하게 되다.

시 관계자는 "올여름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잦은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선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하다. 시는 이번 사업들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단기적인 행정 체험 사업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안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다. 예산 투입 대비 실질적인 고용 창출 효과와 업무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직무 설계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다. 시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하여 단순 보조 업무를 넘어선 직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속초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복지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다. 이번 폭염 대응 체계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하여 내년도 대책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민들은 시청 홈페이지와 자치행정팀을 통해 상세한 지원 내용과 모집 공고를 상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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