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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15.67%p 차로 경기도 탈환…헌정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음영태 기자
추미애, 15.67%p 차로 경기도 탈환…헌정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15.67%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추 당선인은 이번 승리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경기도는 민선 7기부터 9기까지 내리 세 차례 민주당 소속 도지사를 배출하며 야권의 핵심 교두보임을 재확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집계 결과에 따르면 추미애 당선인은 55.0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9.37%에 그친 양향자 후보를 압도했다. 두 후보 간의 득표수 차이는 107만 201표로, 추 당선인은 총 376만 80표를 얻어 268만 9,879표를 얻은 양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는 수도권 최대 승부처에서 민주당이 거둔 전략적 승리로 평가받는다.

지상파 3사와 JTBC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는 실제 개표 과정에서도 큰 이변 없이 이어졌다. 출구조사에서는 각각 26.3%포인트와 19.2%포인트 차이의 승리가 예측되었으며, 추 당선인은 개표 시작 직후부터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양 후보는 개표가 진행 중이던 오후 11시경 선거 패배를 공식 인정하며 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선거 결과로 경기도정은 민선 7기 이재명, 8기 김동연 지사에 이어 9기 추미애 당선인까지 민주당의 3연속 집권 체제가 완성되었다. 이는 보수 진영의 탈환 시도를 저지한 결과이자, 경기도 내 민주당의 조직력과 지지 기반이 공고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여성 정치인으로서 광역행정의 수장에 오른 것은 한국 정치사에 유례없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추 당선인은 판사 출신으로 국회의원과 당 대표, 법무부 장관을 거치며 사법과 입법, 행정 3부를 두루 섭렵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진두지휘하고 검찰 개혁을 추진했던 강한 추진력이 이번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내 경선에서도 한준호 의원과 김동연 현 지사를 꺾고 과반 득표로 본선에 직행하며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했다.

선거 과정에서 추 당선인은 첨단산업 전문가인 양 후보에 맞서 중앙정부 및 당정과의 소통 능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취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과 공공주택 55만 호 공급, K-반도체 전주기 생태계 완성 등을 제시하여 실용적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이러한 정책적 접근은 주거와 교통 문제에 민감한 경기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정확히 관통했다.

제3지대 후보들의 성적표는 거대 양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4.32%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0.68%에 머물렀다. 이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철저히 양자 대결 구도로 흘러갔으며, 유권자들이 불확실성보다는 확실한 대안을 선택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출구조사 수치와 실제 득표율 간의 격차를 두고 보수층의 막판 결집이나 여론조사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실제 격차인 15.67%포인트는 출구조사 최대 예측치인 26.3%포인트보다 약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만 표 이상의 격차는 당선인의 시정 운영에 강력한 정당성을 부여하기에 충분한 수치로 분석된다.

추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수원시 선거사무소에서 도민들을 향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추 당선인은 "도민의 사랑과 신뢰로 헌정사상 최초 여성 광역단체장이 되어 영광스럽다"며 "도민께서 주신 사랑을 좋은 행정, 훌륭한 도정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향후 4년간의 도정 운영에 있어 민생 안정과 행정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향후 경기도는 추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 확충과 산업 생태계 재편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주택 55만 호 공급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와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추 당선인의 정무적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헌정사상 첫 여성 지사의 탄생이 경기도의 위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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