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2026 충남 기초의회 당선인 명단 확정... 현역 수성 속 전문직·청년 정치인 약진

음영태 기자

충청남도 15개 시·군 기초의원 선거 결과가 확정되며 지역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당선인 명단이 모두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체제가 공고한 가운데, 20대 청년 정치인부터 70대 현역 의원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의회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4년간 충남 지역의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를 담당할 의회 권력 지형의 변화를 예고한다.

충청남도 전역에서 실시된 기초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천안시와 아산시를 포함한 15개 시·군의 당선인 윤곽이 최종 확정되었다. 이번 선거는 거대 양당의 치열한 접전 속에서 무소속 당선인이 일부 포함되는 등 다변화된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천안시와 아산시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안정적인 생환과 더불어 전문직 출신 신인들의 진입이 동시에 관찰되었다.

천안시에서는 류제국, 복아영, 노종관 등 기존 시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며 의정 활동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배관중 도시합동개발 대표나 장래홍 청당한얼 대표이사 등 기업인 출신들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라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장혁 후보가 당선되며 양당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내는 유의미한 결과를 낳기도 했다.

아산시의 경우 명노봉, 천철호, 전남수 등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20대인 국민의힘 이윤규 후보의 당선이 눈길을 끈다. 위민경 미드미즈컴퍼니 대표이사와 전준범 이브이드림 대표이사 등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정계 진출도 이번 선거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는 아산시의 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향후 의회의 정책 전문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주시와 논산시 등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의 수성 노력이 돋보이는 결과가 나타났다. 공주시 가선거구의 구본길 의원과 라선거구의 김권한, 이용성 의원 등이 재입성에 성공하며 지역구 기반이 탄탄함을 증명했다. 논산시에서는 박노진, 박민규 등 30대 젊은 피의 수혈과 함께 이상구, 장진호 등 노련한 현역들의 조화가 이루어지며 신구 조화를 이뤘다.

서해안권인 보령시와 서산시, 태안군에서도 당선인들의 면면이 확정되며 지역구별 대표자가 가려졌다. 보령시에서는 김충호, 성태용, 백성현 등 현역들이 다수 포함되었으며, 서산시에서는 20대 송치윤 후보와 30대 김혜림 후보가 당선되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태안군 가선거구에서는 무소속 김영인 의원이 당선되며 정당보다 인물을 중시하는 지역 내 투표 성향을 보여주었다.

당진시와 금산군, 부여군 등의 군 단위 지역에서는 농축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당진시의 서영훈, 윤명수, 김명회 등 현역 의원들이 당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금산군에서는 송영천 군의원과 김기윤 군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부여군과 서천군 역시 농업 전문가들과 지역 정당인들이 고르게 당선되며 지역 현안 해결에 주력할 전망이다.

청양군, 홍성군, 예산군 지역의 선거 결과도 기존의 정치 지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되었다. 홍성군에서는 문병오, 신동규, 이정희 등 현역 의원들이 대거 당선되었으며, 예산군에서는 이길원 부의장과 박중수, 장순관 의원 등이 의회 복귀를 확정지었다. 청양군에서는 임상기, 윤일묵 등 현역 의원들이 당선되며 안정적인 군정 운영에 힘을 보태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지나치게 거대 양당 위주로 흐러가 다양한 소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무소속 당선자가 극소수에 불과하고 청년 정치인의 비중이 여전히 수도권에 비해 낮다는 점은 지방자치의 과제로 남았다. 이는 정당 공천 시스템의 한계와 지역 내 연고 중심의 투표 행태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되며, 향후 정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방정치 전문가인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안정 속의 변화를 선택한 충남 민심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역 의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신인들의 참신한 감각이 조화를 이루어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경제 활성화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정당의 이해관계를 넘어선 협치가 필수적이다.

향후 충남 기초의회는 원 구성 협상을 거쳐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당선인들은 지역 주민의 대변자로서 조례 제정과 예산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고령화와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대안 마련이 이들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당선인들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실현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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