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6월 모평 수학, '물수학' 오명 벗을까?…'초고난도 22번' 등장

고진아 기자

치러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이 작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며, EBS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고루 확보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4일 밝혔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남치열 백석고 교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변별력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했지만, 일부 문항은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통과목 22번(수학Ⅰ) 문항은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에서 각 항이 만들어지는 규칙을 발견해야 하는' 문제로, '초고난도' 문항으로 지목됐다.

EBS는 이와 함께 공통과목 21번(수학Ⅱ)과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각 선택과목의 28번 문항을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꼽았다. 이번 모의평가 수학 영역의 EBS 연계율은 50%로, 수학Ⅰ에서 6문항, 수학Ⅱ에서 5문항,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각 선택과목에서 4문항씩 연계 출제되었다.

6월 모평 수학, '물수학' 오명 벗을까?…'초고난도 22번' 등장
[사진=연합뉴스]

남치열 교사는 계산량이 많지 않고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 유발 문항도 없었다며, 기존의 출제 기조가 변함없이 유지되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러한 출제 경향은 작년 수능 수학 영역이 표준점수 최고점 139점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이른바 '물수학'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년(2025학년도 수능) 140점보다 낮은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당시 만점자는 감소하며 최상위권 변별력은 오히려 강화되었다는 반전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번 모의평가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중·상위권의 고른 변별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다가올 2027학년도 수능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작년 수능의 기조를 이어받아 개념 이해 기반의 변별력 확보,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의 실력 차이를 고루 파악하려는 출제 의도가 뚜렷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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