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기초의원 선거에서 득표수가 소수점 단위까지 일치하는 동률 상황이 발생하여 공직선거법상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되었다. 무소속 이우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향숙 후보가 나란히 2,077표를 얻었으나, 2살 차이로 이 후보가 의원 배지를 달게 되었다. 이는 대의민주주의 체제 아래 사표 방지와 명확한 당선인 결정을 위한 법적 절차가 실제 현장에서 엄격히 집행된 사례로 평가받는다.
경남 고성군 가선거구에서 발생한 득표수 동률 사태는 한국 선거사에서 보기 드문 법적 원칙 집행의 엄정함을 보여주다. 무소속 이우영 당선인과 국민의힘 김향숙 후보는 각각 2,077표를 획득하며 공동 3위에 올랐으나,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당선권은 결국 나이가 많은 이 당선인에게 돌아가다.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명시된 최고득표자가 2인 이상인 때에는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이와 같은 최종 결정을 내리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 한 표의 가치가 민주주의 시스템 내에서 얼마나 무거운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다. 1957년생으로 올해 67세인 이우영 당선인은 1959년생인 김향숙 후보보다 두 살이 많다는 이유로 치열했던 승부의 종지부를 찍다. 의원 정수가 3명인 해당 선거구에서 두 후보는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초접전을 벌였으나, 법이 정한 객관적 기준에 의해 희비가 엇갈리다.
법치주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연장자 우선 원칙은 선거의 효율성과 행정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장치로 기능하다. 선거 행정 전문가들은 "법적 명확성은 선거 후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분쟁과 행정력 낭비를 막는 핵심 기제"라며 "현행법은 가장 객관적이고 변동 불가능한 기준인 연령을 통해 당선인을 확정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하다. 이는 감정적 판단을 배제하고 오직 법문에 근거하여 시장과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보수적 가치와도 궤를 같이하다.
고성군 내 또 다른 지역구인 라선거구에서도 단 몇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초박빙의 양상이 관측되다. 의원 정수 2명을 선출하는 라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승환 당선인이 1,458표를 얻어 1위로 당선을 확정 짓다. 이어지는 2위 다툼에서는 국민의힘 손상재 당선인이 1,453표를 기록하며 1,445표에 그친 같은 당 최두임 후보를 단 8표 차이로 제치고 의회 입성에 성공하다.
8표라는 미세한 격차는 유권자 개개인의 투표 행위가 지역 정치 지형을 어떻게 재편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되다. 손상재 당선인과 최두임 후보 간의 격차는 전체 투표수 대비 극히 낮은 비율에 불과하지만, 이 작은 수치가 결국 공직 수행의 권한 여부를 결정짓는 절대적 기준이 되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구 후보자들이 투표 종료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를 대변하며, 선거 과정에서의 효율적인 득표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하다.
일각에서는 득표수가 동일할 경우 연장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현행법이 평등권의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하다. 나이라는 우연한 요소가 유권자의 의사를 완벽히 대변하기 어렵다는 논리와 함께, 향후 결선 투표나 추첨 방식 등 대안적 제도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다. 그러나 현행 법체계 아래에서는 법적 안정성이 최우선 가치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지방의회는 지역 주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예산을 심의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닌 기관이다. 따라서 당선 과정의 치열함과는 별개로, 확정된 당선인들은 법적 정당성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효율적인 행정 감시에 매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번 고성군 기초의원 선거 결과는 후보 개인의 승패를 넘어, 우리 사회가 합의한 법적 절차에 따라 민의를 수렴하는 과정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다.
향후 지방자치 현장에서는 이번 사례와 같은 초접전 상황에 대비한 유권자 교육과 투표 독려 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다. 단 한 표, 혹은 후보자의 나이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현실은 투표의 엄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다.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련 법규에 따른 당선 증부 교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지역 정치의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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