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는 금일 유가증권시장이 아닌 코스닥 시장(추정) 내에서 전 거래일보다 6만 2000원 떨어진 229만 8000원에 종가를 형성하며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만 방문과 엔비디아, TSMC, 폭스콘 수장들과의 연쇄 회동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주가는 오히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거래량은 350만 주를 상회하며 활발한 손바꿈이 일어났으나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우세한 하루였다. 시가총액은 1637조 7900억 원을 기록하며 업종 내 압도적인 비중을 유지했으나 주가 방어에는 실패했다.
최태원 회장이 대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이어 웨이저자 TSMC 회장과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병목 현상 해소를 논의했다는 소식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특히 최 회장이 직접 'AI 삼각 동맹'을 공고히 하며 HBM과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차세대 메모리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낸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중장기적 비전보다는 당장의 가격 부담과 글로벌 투자은행의 보수적인 리포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병목으로 인한 '칩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고음을 낸 것도 투자 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섹터 전반이 강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하락은 더욱 이례적인 흐름으로 평가된다. 오늘 시장에서는 HBM 테마가 6.35% 급등했고 반도체 장비와 기판 관련주들도 각각 6.89%, 6.70% 상승하며 열기를 띠었다. 대장주인 SK하이닉스가 2.63% 하락하는 동안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중소형 부품·장비주들로 수급이 분산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지수 대형주에 대한 피로감이 섹터 내 순환매를 유도하며 하위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분봉상 오후 거래 시간대에 집중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오전 중에는 AI 동맹 관련 뉴스로 인해 보합권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이 확대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전략적 파트너십의 가치는 충분히 인지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수익성 확인 전까지는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실질적인 공급 계약 수치나 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자면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펀더멘털 개선 속도보다 기대감이 앞서 나간 오버슈팅 구간일 우려가 존재한다. 오늘처럼 섹터 전체가 오르는 상황에서 홀로 하락하는 것은 시장이 해당 종목의 현재 가격을 다소 무겁게 느끼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특히 1600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HBM 시장에서의 점유율 유지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부문의 흑자 폭 확대가 필수적이다.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진 시점에서 추가적인 대외 악재가 발생할 경우 하락 폭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향후 주가 전망은 최태원 회장의 행보가 실질적인 'HBM 공급망 안정화'로 이어지는 시점에 달려 있다. 기술적으로는 오늘 하락으로 인해 단기 이평선과의 이격도를 좁히는 과정에 진입했으며 당분간은 220만 원 선의 지지 여부를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CXL과 온디바이스 AI 등 신규 테마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의 기술적 리더십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자들은 글로벌 메모리 업황의 병목 현상이 해소되는 속도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양산 일정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해야 한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