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정부 재정 지원을 기반으로 초대 통합특별시의 기틀을 닦는다. 민 당선인은 주청사 위치 선정과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 활용,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 해소 등 통합특별시의 성패를 가를 핵심 현안을 취임 직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목표로 출범하는 이번 통합 체제는 취임 후 2~3년의 골든타임 내에 가시적인 행정 통합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7월 1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초대 특별시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들과 마주하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통합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타파하기 위한 고도의 행정 결단으로 탄생했으며 향후 4년간 매년 5조 원씩 총 20조 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이 예정되어 있다. 민 당선인에게 주어진 취임 초기 2~3년은 통합특별시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지역 내 불협화음을 잠재워야 하는 결정적인 시기다. 통합특별시의 성패를 좌우할 첫 번째 쟁점은 주청사의 물리적 위치 선정과 실질적인 행정 통합의 구현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법은 순천의 동부청사와 무안청사, 광주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특별시장이 상주할 주청사의 위치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광주권과 전남 서남권, 동부권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주청사 유치 문제는 자칫 지역 이기주의로 번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민 당선인은 이에 대해 "주청사는 따로 두지 않고 모든 시청에서 누구든 동일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라며 "통합 취지에 가장 잘 맞는 곳이 어디인지 3개월에서 6개월간 순환 근무를 하며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행정의 효율성과 지역 균형 발전 사이에서 최적의 접점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와 종전 부지의 전략적 활용 방안도 민 당선인이 풀어야 할 거대 담론 중 하나다.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이 확정된 군 공항 부지는 탄약고를 포함해 총 16.5㎢에 달하는 광활한 유휴 부지로 남게 된다. 이 부지의 개발은 광주시가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기존 부지를 양여받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개발비는 8,356억 원으로 추산된다. 민 당선인은 해당 부지를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기술과 주거, 산업이 결합한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세웠으나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직 미완성 단계다.
전남 지역의 숙원 사업인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둘러싼 목포대와 순천대의 갈등 중재 역시 시급한 당면 과제다. 양 대학은 의대 소재지를 두고 장기간 대립해 왔으며 이로 인해 2027년 3월로 예정된 통합국립대 출범과 의대 개교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 당선인은 의료 공백 해소라는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여 순천대와 목포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통합형 분산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립 의대 설립은 본질에 집중해 통합형 분산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민 당선인의 발언은 지역 간 소모적 경쟁을 끝내고 실무적 해법을 찾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통합특별시를 실질적인 1시간 생활권으로 묶기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다. 현재 전남과 광주를 잇는 사회간접자본(SOC)은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한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광주 승촌에서 영암 서호까지 47km를 20분 만에 주파하는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에는 약 2조 6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해남 솔라시도의 AI 컴퓨팅센터에서 광주까지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지며 노후화된 광주-무안 고속도로의 정체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약속한 20조 원 규모의 재정 인센티브를 차질 없이 확보하는 일은 민 당선인의 행정력을 입증할 척도가 될 것이다. 행정통합에 따른 재정 지원은 낙후된 지역 인프라를 개선할 단비가 될 수 있으나 최근 실무 예산 573억 원이 국회 추경에서 누락되면서 정부의 지원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민 당선인은 취임 직후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되었다. 확보된 재원은 국가 계획에 반영된 SOC 예산과 별개로 지방도 확충 등 지역 밀착형 사업에 투입되어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사용되어야 마땅하다.
물론 일각에서는 통합특별시 출범이 오히려 지역 간 갈등을 증폭시키고 행정적 혼란만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한다. 주청사 위치 결정이 지연될수록 행정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부 지원금의 실제 집행 여부도 정치적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 공항 이전 부지 개발 이익만으로 막대한 신공항 건설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존재한다. 이러한 비판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민 당선인이 공약한 시민주권 정부 수립을 통한 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민형배 당선인은 시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행정 통합 성패의 가늠자로 삼고 1호 공약인 시민주권 정부 수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물리적 통합을 넘어선 화학적 결합이 필수적이며 이는 당선인의 정무적 감각과 추진력에 달려 있다.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특별시는 단순한 행정 구역의 개편을 넘어 대한민국 지방 분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민 당선인이 산적한 난제들을 정면 돌파하며 20조 원의 기회를 지역 발전의 실질적 성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향후 4년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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