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4선 김석준·압승 안민석...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당선인 확정하며 교육 자치 4년 설계

음영태 기자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 결과 경기 안민석 후보가 355만 표 이상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으며 부산 김석준 후보는 사상 첫 4선 고지에 올랐다. 서울은 정근식 후보가 30.32%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며 수도권 교육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는 현직의 견고한 지지 기반과 신예들의 진입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별 교육 정책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됐다.

전국 16개 지역의 교육 수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의 안민석 당선인은 총 3,557,171표를 얻어 52.8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첫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는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의 교육 행정권자로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하며 향후 경기 교육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서울에서는 정근식 당선인이 1,505,509표를 획득하며 30.32%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율 99.53% 상황에서 확정된 이번 결과는 서울 교육의 안정적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선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에서는 김석준 당선인이 867,203표를 얻어 50.63%의 득표율로 전국 유일의 4선 교육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69세의 노련한 행정가인 김 당선인의 승리는 교육 현장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축적된 경험과 안정을 중시하는 부산 민심의 흐름을 보여준다. 대구의 강은희 당선인 또한 668,028표를 확보하며 52.40%의 높은 지지율로 3선 고지에 올라 영남권 교육계의 보수적 가치를 공고히 했다. 경북의 임종식 당선인 역시 43.49%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하며 지역 내 교육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게 됐다.

인천과 광주 등 주요 광역시에서도 현직 및 중진 후보들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천 도성훈 당선인은 542,849표를 얻어 36.35%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으며 광주 김대중 당선인은 680,285표로 42.52%를 기록하며 재선을 확정 지었다. 충북의 윤건영 당선인은 387,926표를 얻어 48.21%의 지지율로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이러한 결과는 교육 행정의 특성상 단절 없는 정책 집행을 원하는 학부모와 교육 수요자들의 실리적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대전과 울산, 세종 등지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용되며 교육계의 인적 쇄신을 알렸다. 대전의 오석진 당선인은 198,120표를 얻어 27.48%의 득표율로 첫 당선의 영예를 안았고 울산 조용식 당선인도 39.22%의 지지로 시 교육청에 입성했다. 세종 강미애 당선인은 67,910표를 확보하며 36.25%의 득표율로 교육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들 초선 당선인들은 기존 교육 행정의 틀을 깨고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교육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호남과 강원, 충청권에서도 변화와 안정이 교차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전북의 천호성 당선인은 506,187표를 얻어 56.63%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득표율로 초선 시장에 진입하며 강력한 민심의 지지를 확인했다. 강원 강삼영 당선인과 충남 이병도 당선인도 각각 41.54%와 30.59%의 득표율로 첫 임기를 시작한다. 경남의 권순기 당선인은 663,706표를 얻어 38.54%로 당선됐으며 제주의 고의숙 당선인은 48.08%의 지지율로 교육 자치 시대를 이끌게 됐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지역 교육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한 교육 정책 전문가는 "다선 교육감들의 대거 포진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나 초선 당선인들이 보여줄 혁신적 시도와의 조화가 향후 4년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 감소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 담론 속에서 각 당선인이 내놓을 지역 맞춤형 해법이 공교육의 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낮은 득표율로 당선된 일부 지역의 경우 대표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대전의 경우 당선 득표율이 20%대에 머물러 전체 유권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했는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이러한 낮은 지지 기반은 향후 주요 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당선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통합하고 교육 공동체의 합의를 끌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향후 4년 동안 전국 시도 교육감들은 교권 보호와 학생 인권의 균형, 기초 학력 증진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특히 중앙 정부와의 교육 예산 배분 및 교육 과정 개편을 둘러싼 협상력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당선인들은 각자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무너진 공교육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선거 결과로 확정된 16인의 교육 수장들이 그리는 지도가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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