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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40원 돌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코스피 8,600선으로 급락

윤근일 기자
원·달러 환율 1,540원 돌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코스피 8,600선으로 급락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54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84% 하락한 8,639.41에 장을 마감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외환과 주식 시장의 동반 약세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다.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 시장에서 1,540원 선을 넘어서며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기록을 경신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시작된 원화 약세 압력은 야간 거래 시간대까지 이어지며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을 완전히 무너뜨리다. 이는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풀이되다.

국내 증시의 풍향계인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62.08포인트 하락하며 8,639.41로 후퇴하다. 하락 폭은 1.84%에 달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지속되던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 전환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를 방어할 동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되다.

외환 시장의 변동성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물가 안정 기조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원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에너지 및 원자재 수입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기업의 생산 원가 부담으로 직결되다. 자본 유출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통화 당국의 개입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상승 속도가 실물 경제에 미칠 파급력을 경고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1,540원 돌파는 시장의 공포가 실질적인 데이터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증거"라며 "외환 당국의 미세 조정만으로는 막기 힘든 거시적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하다. 시장의 자율적인 수급 조절 기능이 약화된 상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주식 시장의 하락세 역시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 주식을 매도하려는 유인이 강해지다. 이날 코스피가 8,639.41까지 밀려난 것은 이러한 자본 이탈 현상이 본격화되었음을 의미하다.

다만 현재의 금융 상황을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시점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하다. 과거에 비해 한국의 외환 보유고가 양호한 수준이며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 지표들이 여전히 통제 범위 내에 있다는 분석이다.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의한 오버슈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일부에서 제기되다.

향후 외환 당국은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다.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정부는 거시 경제 지표의 하방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다. 당분간 국내 금융 시장은 대외 금리 차이와 국제 수지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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