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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파트 경매 1천 건 돌파...입지별 매각가율 '양극화'

음영태 기자

수도권 경매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며 유동성 압박이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직방이 법원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 2026년 4월 전국 아파트 경매건수는 3,790건으로 전월 대비 7.2% 증가했다.

▲ 경기 외곽 중심으로 경매물건 증가

특히 경기도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경기도는 전월 847건에서 1,097건으로 약 29.5% 급증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매가 진행된 지역으로 조사됐다.

평택시가 109건으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남양주(92건), 김포(71건), 고양 일산서구(71건), 파주(68건) 등 경기 북부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이 크게 늘었다.

이는 매매 시장의 온기와 별개로 고금리와 금융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한 보유자들의 한계 매물이 경매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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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제공]

▲ 지역별 온도 차 뚜렷... 서울·세종은 감소세

경매 물건이 급증한 경기·인천과는 대조적으로 서울과 일부 지역은 소폭 감소하거나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서울은 211건에서 198건으로 줄었으며 세종 역시 29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광주(199건)와 울산(110건)은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으며, 인천(317건)과 부산(322건)도 전월 대비 늘어난 수치를 보이며 지역별로 흐름이 극명하게 갈렸다.

낙찰로 이어지는 비율인 매각율에서도 양극화는 이어졌다.

서울은 41.9%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실수요자의 매수 의지를 증명했으나, 인천(31.9%)과 울산(26.4%)은 이에 못 미쳤다.

특히 세종은 17.2%라는 낮은 낙찰률을 기록하며 전국 주요 지역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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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각가율의 선별적 흐름... 서울 인접지 '강세'

낙찰 가격의 척도인 매각가율에서도 입지에 따른 차별화가 심화됐다.

서울은 매각가율 90% 이상을 고수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였으나, 경매 물건이 쏟아진 울산(77.4%)과 경기(84.3%)는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물량 부담이 커지면서 응찰자들이 낙찰가를 보수적으로 산정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다만 경기도 내에서도 입지에 따라 분위기는 달랐다. 성남 분당, 하남, 광명, 안양 동안, 의왕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은 높은 매각가율과 치열한 응찰 경쟁이 이어졌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상급지나 환금성이 높은 단지에는 감정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며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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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대내외 변수에 따른 경매 시장 전망

향후 경매 시장은 대내외 경제 변수에 따라 매물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

다. 금리와 대출 여건, 환율 및 유가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금융 부담을 이기지 못한 매물이 추가로 시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의 수요는 철저하게 입지와 가격 메리트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직방은 "경매 시장 내 수요자들이 단순 저가 수매보다는 미래 가치와 환금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수도권 핵심지와 외곽 지역 간의 매각가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경매 시장은 주택 시장의 리스크와 수요자의 선호도를 동시에 보여주는 풍향계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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