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트럼프 이란 협상 지연 속 정치권 비판 강경 대응

장선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1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진정으로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결국 미국과 동맹국들에 유리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의 공습이 재개된 시점에 나왔다. 양측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각각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이 미국 및 동맹국들을 위한 좋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협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는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인사들을 '애국심 없는 정치적 꾼'이라 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비판들이 자신이 적절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협상을 진행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그저 편히 앉아서 지켜보라. 결국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

지난 주말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고룩 지역과 케슘 섬에 위치한 이란의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을 대상으로 '자위적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보복 차원에서 미군의 공격 거점으로 사용된 공항을 타격했다고 맞대응했다.

한편, 지난 토요일 액시오스(Axios)는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과 합의한 최신 조건에 대해 여러 수정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쟁점은 이란의 핵 물질 관련 사안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한 독자적인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쿠웨이트 군 당국은 1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영공 내에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탐지되어 방공망이 이를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측은 들리는 폭발음이 방공 시스템이 적대적 공격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휴전 협정 발효 이후 워싱턴과 테헤란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으나, 최근 몇 주간 협상은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 시장의 낙관론...국제 유가 급등

벨기에 브뤼셀 소재 경제 싱크탱크인 브뤼겔(Bruegel)의 건트람 울프 선임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외교적 돌파구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울프 연구원은 이미 90일 넘게 합의가 지연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약속만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핵 농축 물질 등 여전히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근본적인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긴장 상황 속에서 국제 유가는 월요일 오전 상승세를 보였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3.74달러로 약 3% 상승했으며,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3.3% 오른 90.2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주 각각 11.1%와 9.6% 하락하며 4월 중순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 이란 협상 지연 속 정치권 비판 강경 대응 : 글로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