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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이어온 산골 예술잔치…'감동 후불제' 파격 시도

고진아 기자

충북 영동의 산골에서 관람객의 감동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파격적인 '후불제' 예술 잔치가 열린다. 문화예술공동체 자계예술촌은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제23회 산골공연 예술잔치'를 통해 '다시 촌스러움으로' 돌아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충북 영동의 자계예술촌에서 6월 13일부터 20일까지 총 8일간 진행된다. '다시 촌스러움으로'라는 부제 아래 연극, 무용, 마당극, 음악회 등 다채로운 무대 공연과 전시 행사로 풍성하게 꾸며진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예술의 향연을 만끽할 기회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파격적인 '후불제' 관람료 시스템이다. 관람객들은 공연을 모두 관람한 뒤 자신이 느낀 감동의 크기만큼 자발적으로 관람료를 지불하게 된다. 이는 예술의 가치를 돈으로 매기기보다 관객의 순수한 감동과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려는 자계예술촌의 깊은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23년 이어온 산골 예술잔치…'감동 후불제' 파격 시도
[사진=연합뉴스]

자계예술촌은 2002년 옛 자계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이래 꾸준히 다양한 예술 공연과 전시를 개최해 왔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하는 '산골공연 예술잔치'는 이러한 오랜 역사와 더불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해 온 예술촌의 흔들림 없는 정체성을 보여준다. 20여 년간 이어온 그들의 발자취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하나의 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후불제'라는 실험적인 시도와 '다시 촌스러움으로'라는 부제가 맞물려, 자계예술촌은 예술의 본질과 지역 문화 공동체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예술과 자연 속에서 치유를 얻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의 소란스러움에 지친 이들에게 산골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예술 체험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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