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상진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 성남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를 1.62%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신 당선인은 50.3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보수 지형을 공고히 했다. 이번 결과는 '행정 안정성'을 중시한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상진 당선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집계 결과 24만 9,560표를 얻어 24만 1,094표에 그친 김 후보를 8,066표 차이로 따돌렸다. 개표율 99.91% 상황에서 확정된 1.62%포인트의 격차는 선거 초반의 압도적 우세와 중반의 역전을 거듭한 끝에 얻어낸 결과다. 이는 성남시민들이 급격한 변화보다는 현직 시장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안정적 발전을 선택했음을 시사한다.
개표 과정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의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선거 당일 오후 10시 30분경까지 신 당선인은 35%포인트 안팎의 큰 차이로 앞서 나갔으나, 자정을 기점으로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오후 11시 32분에는 김 후보가 0.53%포인트 차이로 역전하며 이변을 예고했으나, 신 당선인이 익일 오전 1시 46분 다시 주도권을 되찾으며 승기를 굳혔다.
성남은 이재명 대통령이 두 차례 시장을 지내며 정치적 기반을 다진 상징적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승리의 의미가 크다. 민주당은 원조 친명계인 '7인회' 출신 김병욱 후보를 내세워 탈환을 시도했으나,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과 행정 능력을 앞세운 신 당선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보수 진영은 이번 연임 성공을 통해 성남의 정치적 지형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 당선인은 성남 중원에서만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서 지역 내 탄탄한 지지 기반을 증명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연임까지 성공하며 그는 성남시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강조하는 그의 시정 철학은 향후 4년 동안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선 9기 성남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노후화된 도시의 체질을 개선하는 대규모 도시 정비 사업이 될 예정이다. 신 당선인은 10조원 규모의 재개발·재건축 기금을 조성하여 분당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주거 환경 개선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선거 승리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성남 전역 순환철도망 구축 사업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 당선인은 판교를 중심으로 한 AI 및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을 통해 성남을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메카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경제 활성화 대책은 성남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이번 선거는 중단 없는 성남 발전을 선택한 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시정 연속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분당과 원도심의 재건축·재개발 등 각종 정책 과제를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직 시장의 연임은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62%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는 신 당선인이 해결해야 할 정치적 숙제로 남았다. 투표자의 절반에 가까운 시민들이 야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사실은 시정 운영에 있어 통합과 소통의 노력이 필요함을 방증한다. 특히 대규모 개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이 향후 시정 평가의 척도가 될 수 있다.
시정 운영의 투명성과 법치주의 원칙을 강화하는 것 역시 신 당선인에게 주어진 중요한 책무다. 과거 성남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털어내고 청렴한 공직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보수 행정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길이다. 법과 원칙에 기반한 행정 서비스는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성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앞으로 성남시는 판교의 기술력과 원도심의 역동성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의 육성은 단순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신 당선인이 약속한 공약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성남은 자족 기능을 갖춘 명실상부한 미래형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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