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부산 민심의 선택은 전재수, 50.52% 득표로 시장 교체와 행정 혁신 예고

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88만 5608표를 얻으며 최종 득표율 50.52%로 부산시장 당선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83만 9667표(47.90%)에 그치며 2.62%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2만 7418표(1.56%)를 기록하며 제3지대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부산광역시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되며 시정 교체의 마침표를 찍었다. 2026년 6월 4일 최종 집계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 후보는 총 88만 5608표를 확보하며 과반이 넘는 50.52%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이는 현직 시장이었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83만 9667표를 약 4만 5941표 차이로 따돌린 결과다. 부산 지역 유권자들은 변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행정 효율성 제고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부산 지역의 견고했던 보수 지지세에 유의미한 균열이 생겼음을 시사한다. 전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실용주의적 접근과 시장 중심의 경제 정책을 강조하며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법치와 원칙을 강조하는 보수적 가치를 행정 혁신과 결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권자들은 단순한 정당 논리보다는 누가 더 효율적으로 시정을 운영할 것인가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후보는 47.9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연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 후보가 얻은 83만 9667표는 기존 지지층의 결집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으나 외연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정책의 추진 동력 부족과 기성 정치에 대한 피로감이 패인으로 지목된다. 시장 질서의 안정적 유지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분산된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제3지대 후보로 나선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1.56%인 2만 7418표를 얻는 데 그쳤다. 거대 양당의 유력 후보들 사이에서 독자적인 정책 노선을 제시했으나 당선권과는 거리가 먼 수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기존 정당 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정 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향후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서 소수 정당이 가질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의 가능성을 열어둔 수치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이번 부산시장 선거가 한국 정치의 실용주의적 전환을 상징한다고 평가한다. 한 정치 분석 전문가는 "이번 결과는 부산 시민들이 이념적 선호도보다 시정 운영의 효율성과 경제적 실리를 우선시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당선인은 향후 시정 운영에서 시장 경제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법치에 기반한 투명한 행정을 구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의 조언처럼 향후 부산 시정은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효율적인 행정 체계 구축은 전재수 당선인이 직면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불필요한 규제 철폐와 시장 친화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약속한 바 있다. 부산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물류 및 금융 산업의 고도화 전략이 신임 시장의 손에 맡겨지게 됐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법적 토대 마련과 행정 절차의 간소화는 지역 경제 회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신중론과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전 후보와 박 후보 간의 격차가 2.62%포인트에 불과하다는 점은 부산 민심이 여전히 양분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당선인이 과반의 표를 얻긴 했으나 낙선한 후보를 지지한 47.90%의 목소리를 외면할 경우 시정 운영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향후 전재수 당선인은 당선 확정과 동시에 본격적인 시정 인수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부산의 주요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엑스포 이후의 도시 재설계 등 굵직한 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요구된다. 시민들은 당선인이 약속한 공약들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지표상의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의 새로운 4년은 법치와 효율, 그리고 시장 경제의 원칙이 얼마나 조화롭게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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