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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피화 사수' 은 수입 규제 초강수...외환 비상

고진아 기자

세계 최대 은 소비국 인도가 루피화 가치 방어에 사활을 걸고 은 수입 규제를 전격 강화했으며, 06월 02일 행정명령을 통해 기존 은괴를 넘어 알갱이·가루 형태까지 수입 제한 대상에 포함하며 외화 유출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인도 상무부 산하 대외무역총국(DGFT)은 은 알갱이·가루 형태 수입 시 사전 허가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5월) 은괴 등 은 제품을 수입 제한 품목으로 지정한 것에 이은 추가 조치다. 인도 정부는 금·은 수입 관세도 종전 6%에서 15%로 인상했으며, 면세 수입 자격을 가진 귀금속 제조업체의 금괴 수입량마저 제한했다.

이러한 강력한 조치는 이란 전쟁발 유가 급등과 금·은 수입 급증으로 인한 심각한 외화 유출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지난달(5월)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96루피대까지 폭락했으며, 06월 03일 현재도 95.25루피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도 '루피화 사수' 은 수입 규제 초강수...외환 비상
[사진=연합뉴스]

인도의 은 수입액은 천문학적으로 급증했다. 2025~2026회계연도(2026년 3월 마감) 은 수입액은 12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5배 폭증했다. 2026년 4월 한 달 동안의 은 수입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57% 급증한 4억1천1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은 수입 증가는 전통적인 소비 목적보다는 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투자 목적 구매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중앙은행(RBI) 산자이 말호트라 총재는 지난달(5월) 루피화가 「저평가됐다」고 발언하며 환율 방어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서부 뭄바이의 한 시중은행 금속 거래 담당자는 '인도 정부가 루피화 가치 방어에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조치'라며 이번 규제 강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인도 중앙은행(RBI)이 오는 06월 05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은 수입 제한 강화 조치가 루피화 방어에 얼마나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RBI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 은 소비국 인도의 이러한 움직임이 국제 은 시장에 미칠 파장 또한 중요한 시사점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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